본문 바로가기
Korean Language/교수

(동)-거든, (형)-거든 / V-거든, A-거든 / 중급 연결어미

by Flicia 2022. 8. 12.

문법 보러 가기

 

도입

(1)
교사: 미도리 씨, 한국어 문법을 모르면 어떻게 해요?
학생: 학교에 와서 선생님께 여쭤 봐요.
교사: 미도리 씨는 문법을 모르면 선생님한테 물어봐요.
여러분도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거든 저한테 물어보세요.

(2)
교사: (옷 가게에서 고민하며 옷을 사는 여자의 그림 보여 주며) 레이첼 씨가 지금 옷을 사고 있어요.
친구 생일이라서 예쁜 치마를 선물할 거예요. 이 옷이 친구한테 안 맞으면 어떻게 할까요?
학생: 치마를 바꿔야 해요.
교사: 맞아요. 사이즈가 안 맞으면 바꿔요. 레이첼 씨가 친구한테 선물을 주면서 말해요.
“영수증이 있으니까 치마가 안 맞거든 바꾸세요.”

* ‘-거든’이 조건의 의미가 있음을 전달하기 위해 ‘-으면’과 유사한 상황을 예문으로 들어 학습자에게 의미를 추측해 보도록 유도한다. ‘음식이 맵거든 드시지 마세요.’나 ‘바쁘거든 내일 만납시다.’처럼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예문과 상황을 풍부하게 많이 들어 주면서 의미를 자연스럽게 유추하게 한다. 그 후 ‘-거든’과 ‘-으면’을 대비하여 제약 면에서 차이가 있음을 언급하여 준다.

 

담화 예문

가: 선생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나: 아키라 씨, 고향에 돌아가셔서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어요.
가: 네, 감사합니다.
나: 고향에 도착하거든 전화해 주세요.
가: 네, 그렇게 할게요.

가: 흐엉 씨, 한국에 살아 보니까 어때요?
나: 문화가 달라서 좀 힘들어요. 예절이 복잡해서 실수도 많이 해요.
가: 그래요? 무슨 실수를 했는데요?
가: 한국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서 부모님과 식사하는데 제가 먼저 먹었어요. 그때 친구가 “부모님이 식사를 시작하시거든 그때 먹읍시다.”라고 말했어요. 창피했어요.

가: 왕밍 씨, 퇴근 안 해요?
나: 일을 아직 못 끝냈어요.
가: 연말이라 일이 많지요?
나: 네, 일이 많아서 혼자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 하다가 힘들거든 전화하세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나: 네, 감사합니다.

 

문장 예문

· 너무 비싸거든 사지 마세요.
· 오후에 날씨가 좋지 않거든 내일 오세요.
· 대학원을 졸업하거든 휴식을 좀 가져야겠어요.
· 장학금을 받거든 너한테 빌린 돈이나 먼저 갚아야겠다.
· 쑤완 씨를 만나거든 안부 좀 전해 주세요.
· 지금은 눈이 내리니까 이따 그치거든 나갑시다.
· 중요한 일이 있거든 이제 그만하고 나가 보세요.
· 날씨가 춥거든 제 점퍼를 입으세요.
· 첫 월급을 받거든 고생하신 부모님께 모두 드리겠어요.
· 찌개가 짜거든 말씀하세요. 다시 끓여 드릴게요.
· 조금 더 기다렸다가 줄리아 씨가 오거든 그때 같이 먹어요.
· 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거든 자리를 양보하세요.

* ‘-거든’은 ‘어떤 일이 사실이거나 사실로 실현되면’의 뜻을 지닌 연결어미이다. ‘도착하거든 전화해 주세요’에서 ‘도착하거든’은 도착하는 것이 실현되면’의 뜻으로, 앞 절의 조건이 성립되면 ‘전화를 해 달라’는 뒤의 절이 접속되어 있다. ‘부모님이 식사를 시작하시거든 그때 먹읍시다’에서 ‘먹읍시다’의 조건은 앞 절인 ‘부모님이 식사를 시작하다’이다. 주로 뒤 절에는 명령, 요청, 부탁의 내용이 오거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일이 온다. 원인을 제시한다.

 


내용 출처 :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