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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Leadership

01_지식 은폐, 그 암담함에 대하여

by Flicia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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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종업원은 자신의 지식을 동료와 공유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지식을 은폐하는 행동까지 보인다. 조직 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의식적인 행위인 지식 공유(knowledge sharing)와 달리 지식 은폐(knowledge hiding)는 다른 사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주지 않더나 숨기려는 행위를 뜻한다.

연구 결과, 상사의 비인격적 감독은 종업원의 지식 은폐 행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격적 감독은 리더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 공격을 의미하며 이를 부하직원이 어느 정도 인지하는지로 측정한다. 기존 연구는 종업원이 다양한 방법으로 상사의 비인격적 감독에 대해 보복을 강행함을 보여준다. (중간 생략) 그러나 종업원 입장에서는 조직 내 위계 구조나 지위 권력 차이로 인해 상사에게 명시적이고 직접적으로 보복하기가 쉽지 않다.

 

상사의 비인격적 감독은 종업원의 지식 은폐 행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 종업원과 조직 간의 심리적 계약 위반과 종업원의 상사를 향한 공격성을 매개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종업원 입장에서 상사는 조직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상사의 무례한 행동을 조직이 종업원을 공정하고 정당하게 대우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한다. 또한, 상사의 무례함으로 피해를 입은 종업원은 동료나 조직이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분개한다. 따라서 종업원은 조직 전체에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 자신이 소유한 지식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지식 은폐 행위를 하게 된다.

 

- 강신형 충남대 경영학부 조교수 sh.kang@cnu.ac.kr

 

웹 서칭을 하다가 강신형 충남대 경영학부 조교수님의 연구에 대해 보게 되었고

포스팅으로 남기고 싶어 인용하게 되었다

 

실제로 전직장이나 현직장에서, 그리고 타 기업에서 만연히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처음, 입사를 하면 누구나 내 역량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자신이 가진 바를 보여주고 능력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조직 내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상사를 만나봤다면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폭언과 무시, 감정적인 어투가 섞인 메세지(나는 이를 공격이라 칭한다)를 받게되면

의욕은 물론 애사심이 떨어져 내가 가진 지식으로 이 조직과 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곧바로 구직사이트에 방문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저런 유형의 리더는 또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 된다

1. 팀원이 본인보다 우수한 능력 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 함

> 본인의 자리가 위태로워 질까봐 그 성과를 가로챔

> 인정 하면서도 항상 본인이 '위'에 있음을 인지 시켜줌

2. 팀원이 본인보다 우수한 능력 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음

> 본인이 '위'에 있으니 본인의 결정이 무조건 타당함

> 팀원이 본인의 의견과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면 무시 당하는 기분이 듦

 

그래서 팀원은 리더에게 인정받고싶은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더 나아가 리더에게 불만을 가지고

'어차피 인정받지 못하고 가스라이팅 당할거 그냥 말하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하자'는 

평범한 월급쟁이, 월급루팡이 되어간다

그 능력있는 팀원은 본인을 인정 해주는 회사로 이직하고 회사는 인재를 잃게 된다

 

나는 리더가 되면서 "저런"리더는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 사례가 몇개 있어

(예를 들면 지나치게 사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든지, 저녁 회식을 즐긴다든지, 반말 등)

자주 내 자신을 평가하고 되돌아보는 편이다

 

팀원은 리더를 믿고 따라오는 감사한 존재지 내 '아래'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교육한대로 그대로 암기해 공백없이 근무하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데

내가 어떠한 자리에 있다고 나보다 부족하고 내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야 하는건 아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팀원들을 인정한다

개개인의 성향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존중한다

우리 조직에서 맡은 업무가 있다면 그 성향과 역량을 베이스로 업무 분장을 한다

물론 분장 하기 전 개인 미팅을 거쳐 본인의 의사를 묻는다

싫으면 솔직하게 ~한 이유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라고 했고

실제로 팀원들은 '제가 지금 맡은 업무가 많아서요,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요'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리고 나의 리더인 CEO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ㅇㅇ님은 데이터 수집, 분석을 잘합니다

ㅇㅇ님은 책임감이 강해 식사까지 거르고 업무를 합니다

ㅇㅇ님은 타 팀원들을 돌보고 많은 지지를 받아 차기 관리자로서 추천합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사람을 칭찬한다

본인에게도 동기부여가 될까 싶어 이 부분을 말해주고 감사한다

칭찬을 한다고 내가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며 내 자리가 위태로워 지는것도 아니다

그저 인정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다

 

이 글에서 말한 '비인격적인 감독을 하는 상사'들은 이런 글을 읽지 않을 뿐더러

읽어도 본인 이야기인지 모르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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